캠핑과 개발

 
 
2024년 04월 26일 ~ 04월 18일 2박 캠핑
 
올해 두번째 캠핑.
이번주 캠핑은 양평에 위치한 집 밖으로 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1년도 안된 신생 캠핑장이고, 가수 버즈의 민경훈 님이 캠장님이시라 더욱 예약이 힘든 캠핑장장인데 운이 좋게 다녀왔습니다. 

 
 
인천인 집에서는 125km정도가 나옵니다.
2박 예약했지만 퇴근 박은 거리도 멀고 늦은 시간에 텐트 치기는 피해가 될까 싶어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걸린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걸린 거 같고
입실하니 시간은 09시 50분쯤 되었네요.
 

 
 
 
사이트 배치도 입니다.
저희 자리는 F구역의 F1 자리인데, 다른 구역은 2 사이트만 있는 구역도 있으니 예약만 잘하시면 아주 넓고 여유롭게 캠핑을 즐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명당자리라면, 관리동 가까운 C, D 구역이 명당인 듯해요. 
다른 구역도 다 좋지만 워낙 언덕이라 관리동 가까운 곳이 좋아 보였어요. 

집밖으로 캠핑장 사이트 배치도

 
사이트 배치도에 보면 냇물이 있는데 이날은 냇물이 거의 말라 물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아마 장마철이나 흐르는 냇물을 볼 듯합니다. 

냇물

 
 
도착 후 관리실을 들르니 아무도 안 계십니다.
반갑게 맞이해 줄 잘 생긴 캠장님을 기대했는데...
셀프 체크인을 하고 저희가 예약한 F1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F1 사이트는 사이트 크기가 7 x 7이에요. 가지고 있는 텐트 크기가 애매해서 어떤 장비를 챙겨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셀프 체크인과 사이트 정보

 
 
그래서 챙겨간 장비는 이도공감의 안나한 300과 이도쉘터 350을 도킹했어요.
이쁘게 피칭하려고 했는데 이 날 날씨가 너무 더워 각 잡는 건 포기합니다.
 
그리고 여기 캠핑장 바닥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팩 박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30cm 팩도 간신히 박힙니다.
캠핏 공지에 보면 40cm 이상 팩 금지라고 되어 있는데 박으면서 이해가 갔어요.
타프 친다고 해도 메인 30cm 정도면 아주 단단하게 고정이 될 듯합니다.
 
요즘은 igt가 유행인데 가격도 워낙 비싸고 그렇다고 쓰던 테이블 팔아도 헐 값이라 팔지도 못하고
있는 장비를 이용해 igt처럼 흉내를 내어봅니다.

이번 주 텐트 구성

 
 
피칭 후
골뱅이 무침과 집에서 싸 온 음식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합니다.

점심 식사

 
아직 4월인데도 텐트 안의 온도가 31.8도까지 올라가면서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다른 사이트 많은 분들이 리빙쉘 텐트를 가져오셨는데 너무 더운 날씨라 대부분 텐트 안에 안 계시고 작은 나무 그늘이라도 거기에 의자를 펴고 쉽니다. 이제는 정말 타프의 계절이 왔나 봐요.
 

실내 온도는 31.8도

 
 
배도 채웠으니 운동 겸 캠핑장을 한 바퀴 둘러봅니다.
관리동에 매점과 개수대, 화장실이 모두 한 건물에 붙어 있어요.
 
매점엔 키오스크가 있어서 편리하기 계산할 수 있고,
개수대와 화장실은 에어컨이 바람이 나와 시원하면서도 좋은 향기가지 나서 아주 기분이 좋았답니다.
샤워실도 역시나 깨끗하고 드라이기가 비치되어 있는데 JMW 헤이드라이기라 바람도 아주 빵빵하게 나와 금세 머리를 말려줍니다.
 

캠핑장 관리 시설은 아주 깨끗하게 관리 되고 있어요.

 
그리고 캠핑장의 또 하나 장점은 각 구역마다 수도꼭지가 있어서
간단하게 과일을 헹구거나 손, 발 씻기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정말 편했던 거 같아요.
이 날은 더운 탓에 아이들도 모두 수도 주변에 모여 물 받아 장난치고 놀았어요.

각 구역마다 수도 꼭지가 있어서 관리동까지 가지 않고도 물을 받을 수 있어서 편리해요.

 
정문 입구 쪽으로 내려오면 작은 연못과 정원도 있어요.
연못은 아직 물어 없고 정원은 아직 한참 꾸미시고 계신 거 같은데 내년엔 좀 더 예쁜 정원을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정원 한쪽엔 흔들의자도 있으니 잠시 앉아 쉴 수도 있답니다.
여기 잠시 앉아 있으니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새소리도 들리는 게 잠이 솔솔 옵니다~~.
 

캠핑장 아래 정원 풍경

 
캠핑장 길 건너 맞은편에는 계수나무 식당이라는 평상 음식점이 있는데 그 앞에 계곡이 있습니다.
한 여름 캠핑장이 너무 더우면 식당에 가서 한 끼 해결하시고 시원한 냇물에서 발 담그고 시간을 보내도 괜찮을 거 같아요
가격도 그리 비싸 보이지 않았어요.
계곡을 내려가는 길이 식당 말고는 보이지 않은 거 같아 그게 좀 아쉬워 보이네요.

계수나무식당과 그 앞 계곡

 
계곡에서 한참을 놀다가 발이 너무 시려 다시 텐트로 올라옵니다.
오르막길..
저절로 운동이 됩니다.
이날 특별히 한건 없었는데 캠핑 다녀온 후 삭식이 쑤셨어요.
 
우리 딸 초등학교 1학년인데 힘들다며 안아 달라고 떼를 씁니다.

캠핑장 올라가는 길이 언덕이라 절로 운동이 됩니다.

 
 
아이는 캠핑장 도착해 바로 친구를 사귀어서 잘 노니,
엄마와 아빠는 텐트 안에서 좀 쉬어봅니다.
늦은 오후 시간이라 온도도 조금 내려가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니 잠이 솔솔 오네요. 
집 밖으로 캠핑장은 계단식으로 구역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떤 사이트에서도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예약할 때 특별한 사이트 걱정은 한해도 될 거 같아요.
 

사이트 앞에서 본 풍경

 
저녁이 되니 캠핑장 여기저기에 불이 들어오고 텐트들도 불을 밝히니 야경이 아주 좋습니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오니 캠핑하기 정말 좋은 날씨가 되었어요.

캠핑장 야경

 
저녁 식사를 간단히 하고 맥주 먹으면서 불멍 시간을 가져봅니다. 
어두운 텐트만 가지고 다녔는데 밝은 색 텐트를 챙겨 오니 역시 텐트 풍경이 좋습니다. 조금만 이쁘게 피칭할걸 덥다고 대충 했더니 조금 후회되네요.

불멍 시간

 
 
다음날.
아침 식사 후 커피 한잔을 하면서 철수 계획을 세워봅니다.
커피 잔에 적힌 문구처럼 오늘 철수도 마음먹은 대로 잘되길...

모닝 커피 한잔

 
한참 철수를 하고 있는데 웅성웅성~~
딸이 큰 소리로 연예인 왔다고 사진 찍으러 가자며 신나 하면서 엄마 아빠를 데리로 달려옵니다. 
역시 연예인이시라 민경훈 님 얼굴도 작고 몸도 아주 슬림하시네요~ 
전날 제주도 공연도 다녀오셨다는데, 피부도 뽀송하시네요~~
 


 
 
그렇게 연예인을 영접하고
사부작사부작 철수를 완료합니다.
오전 11시 40분..
철수 시간은 12시인데 간당 간당하니 짐을 좀 더 줄여야겠어요.
머문 자리 정리도 깔끔히...

 
철수 후 집까지 오는 시간은 3시간 조금 더 걸린 듯합니다.
오는 길은 차가 많이 막히네요.
 
캠핑장은 전체적으로 아주 아주 좋았어요.
아이 놀거리가 없어 친구를 못 사귀면 많이 심심할 거 같은데, 커플캠에겐 더없이 좋은 캠핑장일 듯합니다.
꼭 한번 다녀오세요.
여름은 아직 그늘이 없어 봄, 가을이 적당해 보이고, 몇 년후에는 어린 나무들이 자라서 좋은 그늘 만들면 더 좋은 캠핑장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캠장님 너무 친절하세요~~